(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시는 2021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Young Carer) 95명을 선정해 1인당 130만원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영 케어러'는 장애, 정신·신체적 질병, 약물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의 돌봄자를 지칭한다.
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2021년 하반기 '영 케어러 케어링' 시범사업을 통해 가족돌봄청년 17명을, 올해는 세 차례에 걸쳐 78명을 지원했다.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0세 청년 중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고, 가족 돌봄이나 병간호로 사회적인 역량 개발이 어려웠던 이들이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생활지원금과 자기돌봄지원금을 1인당 130만원씩 지급했다.
특히 올해는 경제적 지원에 더해 가족돌봄청년의 정서적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해주고자 자조모임을 만들어 같은 환경에 놓인 청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추가로 지원이 가능한 정책을 연계해 제공했다.
시는 올해 10월부터 복지정책실을 주관으로 가족돌봄청년 실태를 조사 중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더 구체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영 케어러 케어링 사업은 기존의 돌봄이나 복지관점의 접근보다는 청년 한명 한명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며 "해당 사업이 잘 설계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청년 당사자들과 소통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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